사찰이야기
글 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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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고타마는 이미 일체의 마군을 항복받고 탐진치의 독한 가시를 모두 빼내고 승리의 깃발을 높이 올렸다. 금강좌에 앉은 고타마는 세간의 다투는 마음을 멸해 자비심을 내고, 나태와 혼돈을 제멸해 일체의 업장을 끊고, 혼탁한 마음과 의심하는 마음을 소멸해 일체법 가운데 걸림이 없는 청정한 마음을 얻었다.

 

[불본행집경]

 

불본행집경은 모두 60권 60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나굴다가 한역했다. 사나굴다는 523년 북인도 건타라국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7세에 설산(雪山)을 넘어 중국으로 왔다. 그가 한역한 경전은 모두 37권 176권에 이른다.

 

이 경은 내용에 따라 크게 3부로 나눌 수 있다. 전생기와 금생기, 전도기가 그것이다.

 

제1부라고 할 수 있는 전생기는 내용상 셋으로 나뉜다. 첫째 불통보(佛統譜)는 '발심공양품'과 '결정수기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서는 석가모니불이 이 세상에 오기 전 여러 과거불들의 도움을 받았고, 정각을 이룰 것이라는 수기를 받는 보살 시대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둘째 속통보(俗統譜)는 '현겁왕종품' 하나로 완결되어 있는데, 이 품에서는 석가모니불의 조상이 되는 왕들의 족보가 자세하게 실려 있다. 셋째 탁태전(託胎傳)은 '상탁도솔품'과 '부강왕궁품'으로, 석가모니불이 도솔천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정반왕의 왕후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금생기는 여섯 번째인 '수하탄생품'에서 37번째인 '전묘법륜품'까지 총 32품에 걸쳐 이야기되고 있다. 이 금생기는 다시 재속기와 출가기, 성도기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재속기는 제6품에서 제20품까지 모두 15개 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서는 석가모니불의 출생과 관련된 여러 가지 신화적인 설화에서부터 수학 및 결혼과정과 사문유관을 통해 인생은 고해라고 느끼는 이야기가 서술되고 있다. 출가기는 제21품에서 제29품까지로, 석가모니불이 왕궁을 떠나 출가해서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법을 구하고 고행을 하는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성도기는 제30품에서 제37품에 걸쳐 이야기되고 있는데, 여기에서 석가모니불은 악마를 항복시키고 마침내 정각을 얻었으나, 그 깨달음이 너무 어렵고 미묘하여 전도를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의 범천의 권청에 따라 전도를 개시하는 이야기가 서술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도기는 제38품에서 제60품으로 구성되고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제자열전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석가모니불이 성도한 후 옛아내인 야수다라를 비롯해서 왕과 그 권속, 대신, 바라문, 장자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해 제자들을 거느리고 각지를 유행하며 설법을 폈던 이야기들과 부루나, 아난, 사리불, 가섭 등 대제자들의 인연담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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