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이야기
글 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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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모르거나 싫어하여 “나는 그대의 친구다”라고 말하면서도 자기가 능히 할 수 있는 일을 해주지 않는 사람은 내 친구가 아니라고 알아야 한다. 여러 친구들에게 실천하지 않을 말만을 그럴듯하게 하는 이는 ‘말뿐이지 실제로는 행동하지 않을 이’라고 현자는 잘 알고 있다.


언제나 우정이 깨어질까 염려하는 마음에서 아첨하면서도 항상 친구의 결점만을 보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다. 자식이 어머니 품에 의지하듯이 그 사람에게 의지하며 다른 사람 때문에 그 사이가 벌어지는 일이 없는 사람이 참된 친구이다.


좋은 결과를 바라는 사람은 짐을 힘에 맞게 적당히 지고, 기쁨을 낳고 찬양을 받으며 안락을 가져오는 원인을 닦는다. 멀어지고 떠나는 맛과 평안해지는 맛을 알고 법열을 맛보는 사람은 고뇌에서 떠나고 악에서 벗어나 있다.

 

[숫타니파타]

 

 

숫타니파타는 불경 가운데 가장 먼저 이루어진 경으로 초기 경전을 대표하는 경이다. 숫타(sutta)는 팔리어로 경(經)이란 말이고 니파타(nipāta)는 모음(集)이란 뜻으로 부처의 설법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 경은 ≪법구경≫ 등과 같이 성립된 시기를 인도의 아소카 왕(마우리야 왕조 3대 왕. 재위 BC 268~BC 232) 이전으로 보고 있다. 모두 5품(5장)으로 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제4의품(義品) 속에 들어 있는 8편의 게송과 제5 피안도품(彼岸道品)이 먼저 이루어진 것으로 5품의 내용이 별도로 유통되다가 어느 시기에 함께 모아져 합집된 것으로 본다. 원래 이≪숫타니파타≫는 팔리어로 된 남전(南傳) 장경에 속한 경이다. 그러나 한역 장경 속에도 이 경의 제4품 <의품>에 해당되는《불설의족경(佛說義足經)》(K.0800, T.0198) 2권이 번역 포함되어 있다. 이는 서북 인도 출신의 지겸(支謙)이 중국으로 와 오(吳)나라 때 3세기 중엽에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숫타니파타≫는 무엇보다도 석가모니 부처를 역사적 인물로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경이다. 물론 ≪아함경≫ 등에도 부처의 역사적 행적을 찾아볼 수 있는 점이 많이 있으나 ≪아함경≫보다 이 경이 먼저 이루어진 경이므로 부처의 육성이 제일 먼저 더 생생하게 담겨 있는 경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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